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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활동/공감

편의점 안주

by 거스몽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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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안주 

 

편의점 안주를 고민중인 한 네티즌이 지식인에 올린 질문이다.

그에 답변이 달렸는데 고상한 답변이 보여 퍼옴..

 

 

소시민의 애환과 설움, 하루의 피로까지 날려버리는 소주 한 잔은 제우스가 꿀떡거리며 들이켰던 넥타르와 비교해 결코 달릴게 없다는것이 제 지론입니다요. 하지만 이십 이 퍼어센트의 알코올을 그냥 식도로 흘려내려보내기에는 적적하기에, 적당한 안주의 선정은 술의 맛을 더더욱 배가시켜준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안주의 선정에 있거 단순히 편의점 안에서라는 지엽적인 편협에 갇혀 넓따란 숲을 보지 못하고 계신것은 아닌가요? 편의점 안의 모든 먹거리가 소주의 안주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주의 친구는 될 수 있을는지요.

안주가 무엇이면 어떻고 소주가 몇 병이면 어떻습니까. 친우와 함께, 때로는 고독과 외로움을 벗삼아, 또 가끔은 울분과 회환의 위로를 받으며 입 속으로 분위기와 함께 흘려 넣는 투명한 액체. 그렇습니다. 편의점의 잡다한 안주거리도, 왁자지껄한 주점의 분위기도 좋겠지만.

가끔은 분위기를 안주삼아 고즈넉한 강가에서, 공원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분위기'를 벗삼아 한 잔 들이키는 소주 한 잔의 묘미를 맛보시는것도 좋을것이라 사료됩니다.

안주는 많고 세상은 좁습니다. 부디 혜안을 살피시어 안주를 즐기시기보다는 술과 분위기를 탐닉하실 수 있는 진정한 주당이 되시기를 바라 마다하지 않는 바입니다.

출처 :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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